안녕하세요, 클림입니다.
매일 아침 출근하는 사무실 책상 위를 한번 살펴보세요. 작년 연말에 받은 다이어리, 이벤트에서 받은 정체 모를 볼펜, 그리고 누군가 준 로고가 크게 박힌 머그컵까지. 이 중 여러분이 매일 '실제로' 사용하는 물건은 몇 개나 되나요? 아마도 손에 익은 특정 브랜드의 펜이나, 디자인이 깔끔해 데스크테리어(Deskterior, 책상 꾸미기)에 방해가 되지 않는 텀블러뿐일 것입니다.
기업 담당자로서 가장 허탈한 순간은 공들여 만든 결과물이 '예쁜 쓰레기'로 전락해 구석에 방치될 때입니다.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만든 물건이 사용자의 일상에 스며들지 못한다면, 그것은 마케팅 비용의 낭비일 뿐만 아니라 환경적으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오늘은 기업 굿즈가 나아가야 할 방향인 '사용성(Usability) 중심의 설계'에 대해 깊이 있게 다뤄보려 합니다. 브랜드의 로고를 얼마나 크게 넣을지 고민하기 전에, 사용자의 일상을 어떻게 편리하게 바꿀지 고민하는 실무 가이드를 확인해 보세요.
과거의 굿즈가 '우리가 이런 회사다'라는 것을 일방적으로 알리는 홍보물이었다면, 지금의 굿즈는 '우리 브랜드와 함께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많은 기업이 ESG 경영을 실천하면서 불필요한 생산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맥락에서 '오래 쓰이는 물건'을 만드는 것은 가장 효과적인 친환경 전략이기도 합니다. 사용성이 낮은 굿즈는 사용자의 불편함을 유발하고, 이는 곧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이어집니다. 반대로 매일 쓰는 물건이 편하고 아름답다면, 사용자는 무의식중에 그 브랜드를 신뢰하게 됩니다.
굿즈가 사용자의 손에 닿는 마지막 순간, 즉 '라스트 마일(Last-mile)'에서의 경험을 설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다음 세 가지 질문을 던져보세요.
최근 늘어난 거점 오피스 근무자들에게는 무거운 다이어리보다 노트북과 주변 기기를 한꺼번에 수납할 수 있는 가벼운 '테크 파우치'가 훨씬 유용합니다.
- 실무 팁: 아이템 선정 전, 타겟 사용자의 하루 일과(User Journey)를 그려보세요. 출근부터 퇴근까지 그들이 가장 자주 손에 쥐는 물건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복잡한 설명서가 필요한 전자기기보다는 기능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제품이 선호됩니다. 텀블러의 경우, 세척이 얼마나 쉬운지(입구 지름), 가방 안에서 물이 새지 않는지(밀폐력) 같은 기본 기능이 사용성을 결정합니다.
사용자의 책상이나 집 안 인테리어와 어울리지 않는 강렬한 색상이나 거대한 로고는 사용을 꺼리게 만듭니다. 이를 '데스크테리어 친화력'이라고 부르는데, 무채색 계열이나 차분한 톤을 베이스로 하되 브랜드 컬러는 라벨, 지퍼 탭 같은 포인트 요소로만 활용하는 것이 요즘의 추세입니다.
사용성을 높이는 핵심은 눈에 보이지 않는 디테일, 즉 CMF(Color, Material, Finish)에 있습니다.
| 타겟 그룹 | 추천 아이템 | 사용성 강화 포인트 |
|---|---|---|
| 재택/거점 근무자 | 폴딩 데스크 매트 | 마우스 패드 기능 겸용, 돌돌 말아 휴대 가능하게 설계 |
| 외근이 잦은 영업직 | 슬림 보조배터리 카드 | 지갑에 들어가는 두께, 케이블 일체형으로 편의성 극대화 |
| MZ세대 신입사원 | DIY 키보드 커스텀 킷 | 개인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교체형 키캡 구성 |
| VIP 고객 | 향기 큐레이션 세트 | 업무 집중력을 높이는 아로마 오일과 우드 디퓨저 조합 |
설계 단계에서 놓치기 쉬운 실무 체크리스트입니다. 샘플 제작 시 반드시 확인하세요.
Q1. 사용성을 중시하면 디자인이 너무 심심해지지 않을까요?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미니멀리즘의 원칙처럼, 불필요한 장식을 덜어낸 제품이 훨씬 세련되게 느껴집니다. 브랜드의 정체성은 색상 한 방울, 소재의 질감, 작은 라벨 하나로 충분히 표현할 수 있습니다.
Q2. 기능이 많은 다기능 제품이 사용성도 더 좋은 것 아닌가요?
기능이 많다고 해서 사용성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볼펜에 USB와 터치펜 기능이 모두 들어있어도, 정작 필기감이 나쁘면 사용자는 외면합니다. 한 가지 핵심 기능(Core Function)에 충실하되, 부가 기능은 사용자의 불편을 해소하는 수준으로 덧붙이는 것이 좋습니다.
Q3. 예산이 적은데 사용성이 높은 굿즈를 만들 수 있을까요?
비싼 아이템을 고르는 것보다, 평범한 아이템의 '불편함'을 개선하는 것이 방법입니다. 흔한 에코백이라도 내부에 텀블러 홀더를 추가하거나 키링을 걸 수 있는 고리를 하나 다는 것만으로도 사용성은 비약적으로 올라가며, 제작 비용 차이는 미미합니다.
Q4. 굿즈 기획 시 사용자 조사를 꼭 해야 하나요?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간단한 방법으로 충분합니다. 사내 직원 5~10명에게 '요즘 가장 자주 쓰는 물건'을 물어보거나, 타겟 고객이 주로 활동하는 SNS 커뮤니티에서 어떤 아이템이 화제가 되는지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Q5. 로고를 작게 넣으면 홍보 효과가 떨어지지 않을까요?
오히려 오래 쓰이는 물건이 더 강력한 홍보 수단이 됩니다. 로고가 크게 박혀 서랍 속에 방치된 굿즈보다, 로고가 작아도 매일 꺼내 쓰는 굿즈가 브랜드 노출 빈도 면에서 월등히 앞섭니다.
브랜드 굿즈는 단순히 물건을 나누어 주는 행위가 아니라, 우리 브랜드가 사용자의 삶에 어떻게 기여하고 싶은지를 보여주는 선언입니다. 여러분의 브랜드가 사용자의 책상 위에서, 가방 안에서 가장 오랫동안 살아남는 '최애템'이 되기를 바랍니다.
CCLIM 클림에서는 사용자 중심의 굿즈 기획과 맞춤 제작 상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수만 건의 제작 데이터를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를 가장 실용적으로 담아내겠습니다.
브랜드의 온도를 전달하는 파트너, 클림이었습니다.